‘이정후 2루타 MLB 1위’ 양키 스타디움 전 홈런,…
‘이정후 2루타 MLB 1위’ 양키 스타디움 전 홈런, 2루타로 빅애플 삼키다. 이정후 MLB Stats
이정후 양키스 홈런 모습
4월 12일 빅애플 삼킨 이정후의 시즌 1호 홈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감격의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2025년 4월 12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 1회 초, 이정후는 무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시속 89.4마일(약 143.9㎞)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습니다. 지난 시즌 4월 21일 애리조나전 이후 356일 만에 나온 홈런이었습니다.
이정후의 타구는 양키스의 간판스타 에런 저지가 펜스 앞까지 따라갔지만, 결국 관중석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0.5마일(161.7㎞), 비거리는 387피트(118m), 발사각은 24도로 기록됐습니다. 이 홈런은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단 10곳에서만 넘어갈 수 있는 타구였으며, 이정후의 홈구장인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는 홈런으로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20개 구장에 포함됐습니다.
데뷔 첫 양키 스타디움 무대에서 남긴 강한 인상
이정후는 지난해 부상 여파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탓에, 이번 경기가 데뷔 첫 양키스전이자 첫 양키 스타디움 출전이었습니다. '모든 야구선수의 꿈'으로 불리는 이 구장에서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습니다.
이정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입단 첫 시즌에서도 2개의 홈런을 기록한 바 있으며, 장타보다 정교한 타격이 주무기인 선수입니다. 그러나 이번 홈런은 타석에서의 집중력과 경기 감각이 살아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팬들과 현지 언론의 뜨거운 반응
이정후의 홈런은 팬들과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MLB 공식 엑스(X) 계정은 "이정후가 뉴욕을 한 입 삼켰다(Jung Hoo Lee takes a bite of the Big Apple)"는 문구로 그 활약을 조명했습니다. 이는 뉴욕을 뜻하는 '빅 애플(Big Apple)'을 활용한 언어유희로, 이정후가 첫 방문한 양키 스타디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MLB 해설자 벤 벌랜더는 SNS를 통해 이정후의 홈런 영상을 공유하며 "정말 괴물이다(Jung Hoo Lee is a Freaking Stud)"라고 표현했습니다. 또 다른 팬은 "올스타 추세이자, 얼굴이다(Pace & Face)"라는 재치 있는 문구로 이정후의 활약을 축하했습니다.
이정후는 이번 홈런을 통해 명실상부한 샌프란시스코의 중심 타자로서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했습니다.
4월 13일 빗속에서도 빛난 이정후의 방망이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8번째 2루타를 터뜨리며 메이저리그(MLB) 전체 2루타 부문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2025년 4월 13일(한국시간),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정후는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정후는 팀이 4-8로 뒤진 7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양키스 투수 루크 위버의 시속 137㎞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만들었습니다. 이로써 그는 시즌 8번째 2루타를 기록, 7개를 기록 중인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를 제치고 MLB 전체 최다 2루타 선두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시즌 전체에서 2루타 4개를 기록했던 이정후는 단기간에 두 배를 넘는 성과를 올리며 놀라운 장타력을 과시했습니다.
이정후 MLB STATS / 현재 타율 .333, OPS.992, 2루타 7개 MLB 1위
꾸준한 활약, 타율·OPS 소폭 하락에도 빛났다
이정후는 전날 경기에서 시즌 1호 3점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장타를 이어갔습니다. 시즌 타율은 0.333,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992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빗속 경기라는 불리한 조건에서도 정확한 컨택과 힘을 동시에 보여주며 중심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이날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고, 3회에는 유격수 직선타, 6회에는 야수 선택과 실책으로 1루에 살아나 득점에도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무사 2, 3루 기회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선두 경쟁 속 아쉬운 패배
이정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는 양키스에 4-8로 패하며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10승 4패를 기록 중이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1승 3패), LA 다저스(11승 4패)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시간 기준 14일 오전 2시 35분, 양키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팀은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정후는 장타와 컨택 능력을 모두 보여주며 점점 메이저리그에 완벽히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의 다음 타석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메이저파크
- 04-17
- 21